[예장합동 배명식 목사] 마지막 고난인 7년 동안 세상에 내릴 심판
아무도 책 열 권리 없어
오직 예수만 펼 수 있어
요한계시록 5장 1절에서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을 소개하고 있다. 그 책은 옆에 일곱 개의 인이 붙어있는 두루마리 혹은 말려있는 양피지였다. 그 책을 펼치려면 일곱 개의 인을 차례차례로 떼어내야 한다.
구약의 다니엘에게 하나님께서는 장차 세상에 닥칠 일에 대하여 많은 예언을 주셨다. 여기에는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재림하시어 하나님의 지상왕국을 세우시리라는 것도 포함돼 있다. 다니엘이 이 환상적인 예언을 듣고 놀라자 하나님은 그에게 말세가 되기까지 모든 예언을 봉함하라고 말씀하셨다(단 12:4).
하나님이 다니엘에게 말씀하신 후로 모든 세기에 걸쳐서 많은 사람들이 흔히 말세라는 인간 역사의 종국의 사건에 관해서 비교적 흥미나 지식도 갖지 않고 있었다. 예언은 사실 봉함된 문제였다.
그러나 요한은 우리에게 요한이 천상의 세계로 휴거된 이후(교회 휴거의 그림자) 세상의 일어날 첫 사건의 하나를 말해 주고 있다.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은 창세 이후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있을 고난의 7년 동안 세상에 내릴 모든 심판을 적은, 앞으로 닥칠 대환난의 두루마리를 펼치는 것이 되겠다. 요한은 또한 이 책을 펼치고 그 무서운 힘을 보여주기 합당한 사람을 극적으로 찾고 있음을 설명해준다.
왜 봉해졌는가? 책을 봉함한다는 것은 성서의 시대에는 일반적이고 중요한 일이었다. 예를 들면 베스바사 황제와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유언서는 7번 봉함을 하여 봉함이 되었다. 왜 이런 과정을 사용하였는가? 분명히 이것은 합당치 못한 이가 그 책을 간섭하거나 내용을 읽고 공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다만 합당한 사람만이, 적절한 권위를 가진 사람이 그 책에 적힌 말씀을 볼 권리를 가지고 있다.
요한은 아담의 죄와 상관없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공개하지 못하고 울었다. 우주에서 사람이나 천사나 아무도 이 책을 열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데 요한은 인간이 이룬 유산에 대한 속전을 지불할 분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는 하나님이시오.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께서는 또 그 빚을 갚으실 것이다.
[신천지예수교 최동희 강사] 성취 때까지 비유로 감추어둔 요한계시록
일곱 등불 영 떠나가자
개봉 중단돼 봉해진 것
본 질문의 봉한 책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봉했다’라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이사야 29장 11절의 ‘모든 묵시가 너희에게는 마치 봉한 책의 말이라’ 함을 보면 예언은 그 예언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읽어도 참뜻을 알 수 없는 감추어진 마치 봉한 책임을 알 수 있다.
계시록 5장의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은 하나님의 오른손에서 예수님께 주어지고(계 5:7) 계시록 6장에서 8장까지 예수님께서 차례로 인봉을 떼신다. 인이 떼어질 때마다 계시록의 사건이 나타나므로 봉한 책은 계시록 성취 때까지 ‘비유’로 감추어 둔 ‘요한계시록’이며, 안팎으로 기록한 것은 요한계시록 말씀이다.
예수님께서는 계시록을 성취하시면서 하나님의 보좌 앞 일곱 등불의 영(계 4:5)이 일곱 별 일곱 사자(계 3:1)를 들어 비유를 풀어 주시고, 약 2천 년 동안 그 누구도 해석하지 못했던 계시록을 펼쳐 일곱 금 촛대 장막의 일곱 사자로(계 1:20) 하여금 성도들에게 인치게 한 것인데, 이 책은 개봉이 중단되고 일곱 인으로 봉해져서 펴거나 보거나 할 이, 즉 참뜻을 해석할 자가 없어졌다.
그 이유는 일곱 금 촛대 장막의 일곱 목자가 첫 사랑이신 예수님의 손에서(계 1:20) 떠나(계 2:4~5) 니골라당과 교제하며 그들의 교법을 받아들이자(계 2:14~15, 20), 하나님의 말씀을 밝히 일러 주던 일곱 등불의 영(촛대)이 일곱 사자를 떠났기 때문이다(계 2:5).
그 결과, 기독교 세계를 대표하여 하나님께 택함 받은 일곱 사자조차 이사야 29:9~13과 42:18~20 말씀과 같이 영적인 소경이 되어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치고 있고 하나님의 책은 봉해졌으니, 생명수 말씀을 구하지 못하는 기갈(암 8:11-12)이 있게 된다. 그러나 유대 지파의 사자, 즉 예수님께서 이기셨기 때문에 계시록을 봉한, 일곱 인을 떼신다고 하였다.
[독일 보훔신학대 신학과 클로스 웽스트 전 교수] 세계 역사가 재난·사망적으로 지속됨 의미
5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출발점으로서의 거론이다. 그 두루마리 책을 펼 자가 없어 요한은 운다. 봉함되었다는 것은 이 세계 역사가 여태까지 온 것처럼 재난적이며 사망적으로 계속 지속된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래서 그것은 울고 부르짖을 일이다. 그래서 요한은 운다.
그러나 도살당한 양과 유대지파의 사자로 표현된 예수님이 인을 뗄 분으로 발견된다. 폭력적인 권세 있는 제국주의 국가에 비하면 예수님은 아주 약하디 약한 위치에 있는 분으로 표현되었다. 5장의 끝에 가서는 아주 화합적으로 노래하는데 로마 제국주의 권세의 찬양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찬양으로 제시되었다.
[예장합동보수 최영백 목사] 3대 7중 역사 곧 신약 구속사 상징한 묵시
구속사와 대재앙 기록
일곱 인은 율법 상징해
하나님의 오른손에 들려진 안팎으로 쓰여진 이 책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석은 그리 난해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인봉이 떼어지고, 그 이후 전개되는 역사가 6장부터 자세히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볼 때 이 책은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실 3대 7중 역사, 즉 신약 구속사를 상징한 묵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는 것은 천사들과 24장로들의 찬송에서 명백하게 밝혀진다.
9절에 보면 어린양이 인을 떼기에 합당하다는 인증과 함께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9절)라는 찬양이 소개되고 있다. 과거 구약시대에는 오직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구속사가 진행되었다.
그런데 인이 떼어지자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라는 새 노래가 불려진 것이다. 따라서 이는 천하만국으로 확장된 구원 역사, 즉 신령한 이스라엘이란 신약 구속사를 뜻하는 것이 틀림없다.
안팎으로 쓰인 책이란 의미에 대해서는 학자들 대다수의 경우가 앞뒤 공간이 없이 기록되었다는 뜻에서 가감할 수 없는 완전한 것으로 해석한다. 물론 그런 의미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뚜렷이 구분되는 두 가지 역사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중 하나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는 구속사요, 다른 하나는 사단과 그의 추종자들을 심판하는 대재앙의 역사이다. 실제 일곱 인이 떼어진 후 전개된 역사가 이처럼 뚜렷하게 갈린 두 역사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책이 일곱 인으로 봉인되었다고 하였다. 여기서 ‘인’이란 σφραγῑσιν(스프라기신)으로 도용을 방지하기 위한 어떤 ‘표식’이나 ‘도장’을 뜻하는 명사다. 고전 9:2과 롬 4:11에서는 ‘증거’나 ‘확증’의 뜻으로 번역되었고, 딤후 2:19과 계 9:4에서는 ‘날인’의 의미로 번역되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봉인의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그러면서도 일곱 인으로 봉인되었다는 것은 완전한 봉인을 뜻한다. 때문에 3절에서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 능히 이 책을 펴거나 보거나 할 이가 없더라”고 진술하고 있다.
봉인의 의미는 책이 상징한 역사가 그리스도의 대속이 완성되어야만 진행될 수 있는 것임을 말해준다. 그렇다는 것은 이 인을 뗄 자가 없어 요한이 크게 울자 천사가 다윗의 뿌리가 이기었으니 이 책과 그 일곱 인을 떼실 것이란 언급에서 확인된다.
따라서 그것을 봉하고 있는 일곱 인은 인류 인생들을 정죄하고 있는 율법을 상징한 묵시로 설명할 수 있다. 율법을 완성치 않고는 3대 7중 역사, 즉 신약의 구속사는 출발 자체가 불가능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이호성 목사] 종말 직전 있을 대환난의 비밀 하나님이 봉함
철저하고 완전하게 감춘
종말에 관한 하나님비밀
요한이 환상 가운데 하나님의 보좌를 보게 된다. 요한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오른손에 있는 봉한 책을 봤다. 책은 그 내용을 알리기 위해 열려 있는 게 당연한 데 일곱 인으로 봉하여 있어 요한이 놀라게 된다. 책의 상태를 자세히 보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다. 하늘 위에나 하늘 아래에 책을 펴서 보는 이가 없어 요한은 서럽게 울게 된다.
하나님 오른손의 의미를 살펴보자. 오른손은 유대인의 관념에 의하면 능력과 힘을 상징한다. 그런 능력의 하나님 손에 책이 들리어져 있으니 감히 피조물 중에 그 누구도 그 책을 취하여 펼 자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은 두루마리 책이다. 내용은 6장 이하에서 볼 수 있듯이 최종적인 종말 직전에 있을 이 세상 대환난에 관한 비밀이다. 안팎으로 썼다는 의미는 문자 그대로 안과 밖으로 썼다는 뜻이다.
에스겔 2장 10절에도 안팎으로 글이 쓰여진 두루마리 책이 언급되어 있는데 글이 안팎으로 쓰여 있는 것은 그 책의 내용이 충실하여 어떠한 내용의 가감도 필요 없는 것으로 해석한다. 요한 당시에는 두루마리에 쓰여진 내용이 비밀을 요하는 것일 경우에는 두루마리를 실로 묶은 다음에 그 매듭을 인봉하여 아무나 볼 수 없도록 하였다.
특별히 여기에서 하나님의 두루마리 책을 봉한 인이 일곱인 것은 7이 완전수이므로 종말에 관한 하나님의 비밀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개봉되기 전까지는 철저하고도 완전하게 감추어져 있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하나님의 심판이 완전하고 정확하며 충분하다는 것도 의미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지막 역사를 기록해 놓은 책은 때가 되면 열린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누가 인을 떼시는가. 인 떼는 자는 유대 지파의 사자요 다윗의 뿌리인 어린양이 이기어서 뗀다.